Thursday, August 11, 2011

나이를 먹을 수록 시간이 빨리 가는 이유




전 어릴때부터 계획세우는 걸 좋아했습니다.
그 시작은 초등학교 방학숙제였던 큰 원을 그려 시간별로 무얼 할지 적는 것이었죠.

중.고등학교땐 공부계획이 주를 이뤘습니다.
짧게는 하루를 쪼갠 계획이었고, 길게는 일주일. 한달을 쪼개 공부하는 계획을 세웠죠.
까먹을 것을 대비해, 처음 공부했던건 마지막에 한번더 해주는 꼼꼼함까지...

24살이던 해. 어쩌다보니 회사를 들어가게되었습니다. 
사회에 발을 딛인 기념으로 전 예전의 일주일.한달보다 훨씬 큰 규모의 계획을 세웠습니다.

'앞으로 3년동안 회사생활을 하면서 사업준비를 하고, 
서른 전에 원없이 일을 벌려본 다음 결혼을 하자.'


큰 틀은 이랬더랬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 수록 이 계획이 조금씩 차질을 빚기 시작했습니다.
하나씩 생각해보면 딱히 늦춰진 요소가 없는데도, 이상하게 진도가 안맞는겁니다.

왜그럴까 곰곰히 생각한 끝에 드디어 해답을 찾았습니다.










바로바로바로..



"일년이라는 시간은 내 나이 분에 1 (1/내 나이) !!!!!!" 이였다는 겁니다!!


즉 24살때의 일년은 1/24 이고, 25살이되면 1/25 로 줄어든다는 거죠.


20살때의 일년은 1/20, 10살때의 일년은 1/10, 두살의 일년은 1/2...






이렇게 생각하고나니 제법 설명이 됩니다.
이래서 내가 계획한 일들이 생각했던 기간안에 끝나질않았던 겁니다.


내가 계획했을땐 1년은 1/24였는데, 실행할땐 1/25, 1/26 이니까말이죠.









이젠 내게 일년이 고작 1/35 밖에 안되는 시간이고,
내년의 일년인 1/36 이라는 시간은 얼마나 짧은지 조차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한다는게 점점 힘들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지금 이시점에서 다시 계획이란것을 세워보려고합니다.

그간 해오던 것 보다 조금 더 빡빡하게 짜면 엇비슷하게는 지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