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ugust 17, 2011

금융IT 프로젝트의 서막

 금융기관의 프로젝트는 어떻게 시작할까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예산이 먼저 잡힙니다.


예산이 잡히는 프로세스는 기관마다 다르긴 하지만, 보통은 하반기에 진행되는데요,
내년에 어떤 일을 하겠습니다..라고 IT부서(혹은 현업부서)에서 기안을 올립니다.
Q : IT부서는 뭐고 현업 부서는 뭔가요? 
A : IT부서는 개발.운영을 담당하는 개발조직이고, 현업부서는(사전적인 의미하고는 다르게 쓰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상품을 기획하고 업무요건을 발휘하는 조직입니다.
금융기관 조직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기회에... 

이 시기엔 대충 올립니다.

예를 들면, 스마트폰뱅킹을 할건데 이거 하려면 얼마가 있어야하오..라고 문서를 작성하죠.
이 문서가 통과되면 '예산이 잡혔다.' 라고 말합니다.
이 시기에 정보전략계획(ISP;Information Strategic planning)이라 부르는 컨설팅 작업을 수행하고 그에 수반한 자료를 토대로 예산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이런 경우는 아주아주 큰 프로젝트에만 해당됩니다. 역시 다음에 기회가 되면 언급하기로하고 일단 패스.
이러면 뭔가 하겠다는 계획이 선 것이고, 그 다음해가 되면 IT부서에서 약속했던 프로젝트를 수행해야합니다. 


 연초엔 이래저래 놀다가 여름휴가 지나서쯤... 아... 내가 그거 한다고했지. 젠장.. 준비해야겠네. 추석지나고해야지.. 이러면서 준비합니다. (이건 맨날 연말에 프로젝트 몰리니까 제가 추측해보는 겁니다.) 


그럼 무엇을 준비하느냐.


그거슨 바로.  제안요청서(RFP; Request For Proposal)!!!


사전적인 의미는 인터넷에서 찾아보시고, 한마디로 이런거 만들어야하니까 만들사람 덤비삼.. 할때 보여주는 문서입니다.
 제안요청서를 잘 작성해야 개발업체들이 제안서를 잘 작성하고, 프로젝트 준비(인력 세팅 및 아키텍처 설계.. 정도?)를 잘 해오는 것이고, 결국 프로젝트의 성공으로까지 이어집니다.
 RFP는 작성하는 개개인마다 혹은 기관마다 많은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관련 업계 사람이 딱 보면 '이런걸 하는거구나. 이렇게 하라는 거구나' 정도는 알 수 있어야합니다. 
그런데,,, 보통 금융기관에서 RFP를 작성할 수 있느냐. 


그렇게 꼼꼼하게 아키텍처 설계할 수 있으면 비싼돈 들여 외부 개발업체한테 맡기겠습니까.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역할이 다르니까요.





그래서 RFI(Request For Information) 작업을 합니다. RFP를 위한 사전작업이라고 보면됩니다.
(역시 사전적인 의미는 인터넷에서...)
좀더 자세하게 말하면, 
제안요청서를 받을 개발업체들한테 '우리 이런거 만들어야하는데 정보 좀 주시오.'라고 요청을 합니다.
개발업체 입장에서는 땡큐죠. 
한두명정도가 달라붙어서 제안서를 만들기 위한 자료도 제공해주고, 방안도 잡아주고 하는  컨설팅 작업을 수행합니다.
보통 이 과정에서 자사에 유리한 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이게 옳다그르다를 떠나서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겁니다. 저는 세계 평화를 목표로 RFI 작업을 합니다.)


RFI 작업을 꼭 한 업체에만 맡기는 건 아닙니다. 사실 그래서도 안되구요.
RFI 작업 과정에서 '이 업체는 안되겠구나. 탈락' 이런 사태도 발생합니다.
그럼 RFP를 못받겠죠?


 이런 이유로, RFI작업은 정말 똑똑한 사람이 해야합니다. 기술적인 지식도 많아야하고, 경험도 많아야하고, 말도 잘해야하고, 문서도 잘 만들어야합니다. 거기에 고객사에서 '저 사람이랑 또 일하고싶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성실하고 매력도 있고 아무튼 막 그래야합니다.

그렇다고 RFI 작업하는사람들이 다 이런건 아닙니다. (저도 이런사람을 아직 만나보진 못햇습니다. 저 빼곤..)

그저 문서 대행작업 내지는 자료 조사원 정도의 역할만 수행하고 생 노다가만 하다가..
(심지어는 이런 역할 수행도 거지같이 합니다. 쓸모없는 자료만 생산하는 거죠)


정작 RFP가 딱 나오면...
















































이러고 있습니다..


이런 얼굴 안하려면 RFI 작업 해달라고할때 유능한 사람 보내야합니다.


이것보다 더 안좋은 상황은 멍때리고있는데 RFP 나왔으니까 수령하라고 연락오는 겁니다.
이렇게되면, RFP 받고나서 














성경공부해야죠. 이런 무슨 의미지? 왜 이런 말투로 썼지? 이건 어쩌라는건가? 이러면서말이죠.
이러다보면 고객이 의도했던 것과는 영 딴판으로 제안서를 작성하는 경우도 생기죠.


역시 RFI 작업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RFP 발송 이후 진행은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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